우즈벡 출신 카미로브 서희다혼씨 위촉
“다문화가족 위한 복지정책 늘려줬으면”건의
결혼 이주민 여성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카미로브 서희다혼씨(26)가 용인시 세 번째 ‘1일 명예시장’이 됐다.
용인시는 처인구 고림동에 사는 주부 카미로브 서희다혼씨가 1일 명예시장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혀 위촉장을 수여하고 시장업무를 수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카미로브 서희다혼씨는 ”지난해 용인시청에서 열린 다문화 가족축제를 보고 외국인 주민 입장에서 시정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에 사는 다문화 가족에 도움을 주는 시정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1일 명예시장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미로브 서희다혼씨는 현재 ‘용인시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지원협의회’의 위원으로 관내 중학교에서 고향인 우즈벡의 문화와 풍습을 알리는 다문화이해교육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날 카미로브 서희다혼씨는 명예시장실이 마련된 시청 1층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시정현황과 다문화 정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시의 복지정책에 대해 질문하며 꼼꼼히 시정을 파악하는 열정을 보였다.
또 시청 옆에 위치한 용인시육아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장난감도서관과 유아놀이터, 보육실, 상담실 등의 시설을 둘러보고 다문화자녀 육아의 어려움도 잘 해소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시설이라고 평했다.
카미로브 서희다혼씨는 “다문화 가족들에게 시의 각종 복지혜택이 잘 알려지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다”며 “특히 다문화 가족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교육․복지정책을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카미로브 서희다혼씨는 이날 1일 명예시장 업무를 마치고 “앞으로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시정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용인시 명예시장은 연령이나 성별 제한없이 용인시에 거주하는 시민 중 시정 운영에 관심이 많고 의견을 제시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명예시장을 원하는 시민은 ‘명예시장신청서’를 작성해 주소지 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읍면동장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