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 책 생태계 살려야

  • 등록 2017.04.05 18: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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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업출판인?전문가 등 모여 출판산업 진흥을 위한 토론회 국회서 열어
 김민기의원, ‘차기정부, 출판진흥정책 큰 틀 다시 짜야’


더불어민주당 김민기?도종환?유은혜?소병훈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와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강맑실)가 주관하는 ‘차기정부 출판산업 진흥을 위한 국회 토론회(부제 :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가 지난 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정부 출판문화정책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차기 정부 출판 산업 진흥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열렸다. 출판산업 위기 대책 마련을 위해 현업 출판인과 출판단체 회원 및 전문가 등 출판 현장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올해 초 송인서적 부도 사태를 겪으면서 출판산업 위기가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이날 토론회는 출판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출판평론가이자 편집문화실험실 장은수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에서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독서력과 시민의 품격’을 주제로 첫 발제를 맡았다. 장 교수는 “인간의 사회적 학습 능력이 문명을 만들었고, 독서가 그 문명의 엔진을 담당해 왔다”고 설명하며 “독서는 이 시대에 필요한 능동적 시민을 위한 핵심역량이기에 품격 있는 시민과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독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진흥계획이 있어도 실행되지 않으면 진흥정책은 없는 것과 같다”며 지난 정부 출판문화진흥정책의 집행력 부진을 꼬집었다. 백 대표는 그 근거로 2012년 문체부가 발표한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 23개 과제 가운데 실행된 것은 4개 과제에 불과하다는 김민기 의원의 정책보고서를 예로 들었다.
 
백 대표는 “책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프라 조성이 절실하다”며 공공도서관 도서구입비 확충, 완전한 도서정가제 시행, 오디오북과 전자책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독서진흥을 위한 거버넌스 독립기구 설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이민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 출판 산업은 공유경제 틀에서 자유로운 시스템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며 “공급자인 출판 산업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수요자인 독자에 대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수의 전문화된 작가 지원에서 벗어나 개개인을 생애기록자로 양성할 수 있도록 정책의 다양성,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출판단체 양대산맥인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에서 박효상 유통담당 상무이사와 김한청 기획정책위원장이 각각 토론자로 참여했다. 또 정우영 신동엽학회장, 안찬수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사무처장, 정성훈 서울서점조합 대외협력위원장, 박세중 언론노조 출판노협 의장도 토론자로 참석해 출판계 목소리를 대변했다.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김민기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출판산업 진흥을 위해 5개년 계획을 세 번이나 발표했지만 출판산업은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며 정책실패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차기정부는 출판계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침체된 독서 문화를 북돋우기 위한 큰 틀을 새로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인터넷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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