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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남양주시장, 2020 송년사

“시정의 많은 것들이 구체화 된 한 해였습니다.”

 

존경하는 72만 남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남양주시 동료 여러분!

 

‘하루는 너무 긴데, 일 년은 너무 짧다’는 말이 있습니다.

돌아보면 고단했던 긴 하루도, 또 보람찬 날도 많았는데 어느덧 또 한 해가, 멀리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처럼 추억 속으로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었던 해였습니다.

그 사이 저는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고, 제가 추진해온 3대 혁신 및 약자에 대한 배려의 많은 것들이 구체화 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대 혁신이란 교통혁신, 공간혁신, 환경혁신입니다.

그 혁신들이 하나, 둘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었습니다.

 

첫째, 올해 구체화 된 교통혁신 사업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GTX(광역급행철도)-B노선을 확정한 데 이어 10월에는 4호선 연장 진접선의 운영필수시설 이전 협상을 마무리했고, 특히 9호선 연장이 12월 29일에 확정되어 올해가 가기 전 시민 여러분께 또 하나의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쁩니다.

 

한 번 환승으로 시내 주요 지점 어디든 갈 수 있는 남양주형 준공영제 땡큐버스가 교통약자의 불편함을 덜어드렸고, 해외 여행지에서나 볼 수 있던 트롤리버스가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운행을 개시해 시민들께 볼거리를 선사해 드렸습니다.

 

둘째, 올해 구체화 된 공간혁신으로 정약용도서관, 청학비치,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이 있습니다.

5월에 북유럽의 감성을 담은 거실 같은 정약용도서관이 전국에서 6번째 규모로 개관해 책 저장소가 아닌 ‘생각의 공간’으로, 그리고 남양주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7월에는 청학계곡에 전국 최초로 일부 상인들의 불법 점유물을 철거하고 160m의 모래사장을 조성해 ‘청학비치’를 만들어 시민께 돌려드렸습니다.

온 가족이 집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로컬택트 공간이 마련된 겁니다.

 

지금 가치로 2조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바쳐 독립군을 양성하는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무장 독립투쟁에 헌신하신 이석영 선생님을 기리는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이 12월에 완공됐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개관을 내년으로 연기한 것이 아쉽습니다.

 

시청사도 달라졌습니다. 사무실을 스마트오피스로 개편해 칸막이를 없앤 자유롭고 혁신적인 공간에서 창의적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셋째, 환경혁신의 구체적인 성과로는 동양하루살이 퇴치와 더 늦기 전에 환경을 지키는 아이스팩나이스팩 캠페인이 있습니다.

 

145일의 동양하루살이 퇴치전쟁으로 조금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드리려고 노력했고, 처치 곤란인 아이스팩을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드리고 재사용하는 아이스팩 수거로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또 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에도 큰 산사태가 없이 지나간 것은 지난해 경사지 개발 강화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넷째, 약자를 위한 배려가 구체화 되었습니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 정의인가’라는 고민으로 조안면 상수원보호구역의 헌법소원을 청구했고, 본안 상정이 확정되었습니다.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노트북과 태블릿PC, 교육 용콘텐츠를 제공하는 땡큐스마트기부 사업으로 총 2,392대의 기기를 지원했습니다.

 

꼭 필요한 시정소식과 코로나정보를 휴대폰 문자로 제공하는 ‘내 손에 남양주’는 전 시민의 36%이상 인 26만 명이 가입해 신뢰받는 소통 채널이 되었습니다.

 

코로나와 관련해서 ‘마스크는 내 친구’ 캠페인을 펼쳤고,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해서 필요한 곳에 편하게 쓰시도록 했습니다.

그로 인한 경기도의 과도한 감사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고 공정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여러분!

 

올 한 해, 코로나로 모두가 힘들었지만 특히 생계를 위협받는 자영업자와 계약직 근로자 여러분, 최일선의 의료진, 그리고 후방을 지원하는 공직자 여러분 모두,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조금만 더 견뎌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남다른 자부심이 가득한 남양주를 위해 계속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희망찬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앞두고

남양주시장 조 광 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