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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뉴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대선출마 선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박근혜 대표는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킹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8일 서울대 경영대 SK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선후보 레이스에 뛰어 들면서 "대선 승리가 한 쪽에는 승리의 함성을, 다른 쪽에는 증오의 눈길을 부르는 현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한쪽 지역만의 몰표로 당선된 대통령은 국가와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전 국민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출마의 배경을 밝혔다.


그리고 임 전 실장은 "지금 또 유신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 후보는 보수 정체성에 대해서 의심을 받지 않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국 정치의 구태의연한 틀을 부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줄세우기와 세력간 다툼이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 이제 세력간, 지역간의 싸움이 아닌 모든 국민의 한 마음이 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틀을 넘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하고, 전 국민이 정치인에 대한 신뢰를 보낼 수 있도록 무엇보다 정치인이 깨끗해야 한다. 만약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야권은 공화당 정권이라고 낙인찍고, 유신체제를 떠올리면서 몸서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박근혜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유산을 승계하는 상징이 되어서는 안된다. 민주화 인사들이 유신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고, 보수가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했다.


임태희 전 실장은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노사 양측의 첨예한 이해관계로 무려 13년간 풀지 못했던 노조법을 해결하였고, 만약 어느 집단만을 대변하거나 이념적으로 치우쳤다면 선입견과 의심 때문에 노사 모두를 설득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균형적인 정치인임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지지율 1위를 달리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과 같이 '킹 메이커'역할을 해야, 새누리당은 물론 한국의 정치에 발전을 가져오게 할 것이다고 주문하고, 새로운 정치를 여는 디딤돌에 박근혜 대표가 되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룰과 관련하여 임 전 실장은 "경선 룰을 손볼 수밖에 없다. 정치적 상황이 변하고 있는데 단지 당의 원칙이라고 한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다. 현재는 완전국민경선제 또는 국민여론 반영 확대를 해야 할 것이다"고 입장을 확실하게 밝혔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은 권익현 한나라당 고문의 사위로 부인 권혜정(49)씨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주요경력은 △1956년 경기 성남 출생(54) △서울대 경영학과 △행정고시 24회 △대변인 △원내 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소장 △이명박 대통령 대선 후보 및 당선인 비서실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16 17 18대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청와대 대통령실 실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