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뉴스

울산에서 실시된 민주 지도부 경선 예상뒤엎고 김한길 후보 1위, 이해찬 4위!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경선의 첫 현장투표가 20일 오후 6시 경선지역인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실시되어 각 후보들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되어야 민주통합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개표 결과 예상을 뒤업고 김한길 후보가 103표(26.4%)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기호 1번 이해찬 후보는 48표를 얻어 4위를 기록, 이변으로 받아 여지고 있다.

 

10년 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인제 대세론을 처음으로 꺾었던 울산에서 실시된 이날 투표에서 2위에는 추미애 후보 61표(15.6%), 3위 우상호 후보 52표(13.3%), 4위 이해찬 후보 48표(12.3%), 5위 강기정 후보 40표(10.3%), 6위 조정식 후보 38표(9.7%), 7위 이종걸 후보 33표(8.6%), 8위 문용식 후보 15표(3.8%)를 각 각 기록했다.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김한길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투톱(이해찬-박지원)으로 대표에 당선될 것이란 대세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특히, 이해찬-박지원 투톱에 반기를 들고 당 안팎의 강한 비판 여론이 표로 연결됐다는 여론에 큰 타격을 받은 듯 이해찬 후보는 얼굴이 붉어지며 경선장을 떠났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 당시 '담합'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하면서 박지원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7표 차이로 신승한 것이 이날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가 되레 큰 역풍을 맞은 꼴이 됐다는 대의원들의 수군거림이 이곳저곳에서 들려 최근의 민주통합당의 운영 방향이 국민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반증과 함께 전당대회 성공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이날 경선 결과로 김한길 후보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 것은 분명하지만 울산은 부산.경남과 인접한 지역임에도 친노 진영의 세가 그리 강하지 않고, 대의원 수도 전체의 1.2% 정도에 불과해 울산에서 김한길 후보가 이해찬 후보에 비해 2배가 넘는 득표를 했으나 전체 판세를 마음대로 예단하기는 이르다.

기호 1번 이해찬 후보는 합동연설에서 "4.11 총선에서는 실패했지만 정권교체를 간절히 염원하는 국민의 뜻은 엄연히 살아있으며 정권 교체를 실현하려면 안정되고 힘 있는 지도부가 구성되어야 한다"며 정권교체 적임자론을 주장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실패하자 한 측근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판세의 윤곽은 부산(21일)과 광주 경선(22일)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부산은 친노진영의 본산이란 점에서 수세에 몰린 이해찬 후보의 반격이 얼마나 강하게 전개될 지 초미의 관심거리다. 또한 2002년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선택했던 광주의 민심은 이번 전당대회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위를 차지한 김한길 후보는 합동연설에서 "힘 있는 사람이 나는 당 대표 할 테니 당신은 원내대표 하라고 말 했다면서 이해찬-박지원 투톱의 행보를 강하게 비난하고 가장 센 계파의 좌장이 쓴 각본대로 대표가 결정된다면 우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결국 죽고 마는 꼴이 될 것"이라며 이해찬 후보를 몰아 붙였다.

 

이외에도 "이번 전당대회는 짜여진 각본대로 전대를 치르려는 세력과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려는 세력의 대결(우상호 후보), 총선을 망친 계파가 선수만 바꿔서 당을 이끈다면 대선 패배가 분명하다(이종걸 후보), 탐욕과 무능으로 총선을 망친 이들이 재출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문용식 후보), 전대도 짜고 치는 판이 된다면 지난 총선과 무엇이 다르겠느냐(추미애 후보), 특정 계파가 당권을 독점하면 안 된다(조정식 후보)등 총선 패배의 책임을 추궁하는 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