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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뉴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국민 박근혜정부 100일과 다른 정부 원하고 있다'주장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4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과 관련하여 "국민은 지난 100일과 다른 정부를 갖고 싶어한다"며 "지난 100일의 실패를 성찰해 차마하지 못한 100일 잔치를 1년 되는 돌 때는 돌잔치 하는 정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밀봉으로 심각하게 끝난 인사 참사였으며 필요할 때 사라지는 실종 정부를 없애야 하고, 그러기 위해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정부에 대해 국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진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에 대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판도라 상자가 열리는 계기가 됐다"며 "국세청과 검찰은 추징금 시효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새누리당도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이 선정한 111개 법안을 보면 검찰개혁과 방송공정성 확보 등 이미 여야가 합의한 의제가 통째로 빠졌다"고 지적하고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합의했던 상설특검제와 특별감찰관제 등은 상반기 중 입법완료에 합의했으나 이번 111개 법안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민주화 의제도 상당수 제외돼 새누리당에 경제민주화 추진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이 의심되고 특히 재벌과 대기업이 반발한다면서 이미 법사위에 가 있는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등 중요한 내용과 징벌적 손해배상제, 집단소송제 도입 등이 빠졌다"며 "대리점 사업 보호 필요성이 심각한데도 법적 보완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을 지키기 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은 6월에는 을을 위한 국회로 규정하고 입법드라이브를 거는 반면 새누리당은 이종훈 의원을 중심으로 경제민주화 물결의 임시저류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을 공격하고 "새누리당이 이래선 안되고 이렇게 계속 나간다면 강력한 국민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병헌 원내대표는 오전 11시 민주당 원내대표실로 취임 축하 인사를 하러 온 정홍원 총리의 예방을 받고 "자신이 최근 다녀온 밀양 송전탑 문제를 화두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만나 기본적인 합의는 했으나 갈등 조정 문제에 있어서는 정 총리님이 역할을 해 주셔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밀양 송전탑의 경우 8년이 됐으나 그동안 주민과 한전이 해결책없이 싸움만 계속했지만 유일하게 조경태 의원이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연구해 왔으나 총리실은 중재 노력이나 현황파악 조차 하지 않았다"며 섭섭한 마음을 표하고 "박근혜정부 갈등 해결의 롤모델을 만든다는 각오로 임한다면 야당도 전폭 협력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안철수 의원도 전병헌 원내대표를 방문, 대화를 나누었다.

이에 정홍원 총리는 "정부가 나서면 한쪽을 지원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어 조심스런 면이 있으나 민주당과 정치권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하니 정부도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전 원내대표 말을 참고해서 정부가 중재 역할에 나서 밀양송전탑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