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총선을 앞두고 불법대선자금 유입 의혹을 받으면서 여의도에서 영등포로 당사를 옮겼던 것을 1일 오전 10시 여의도로 중앙당사(대산빌딩)를 옮기고 입주식과 함께 노란색이었던 당 상징색을 파란색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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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표는 인사말에서 "누구든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면서 도전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결연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하고 "민주당은 나라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모든 세력과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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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개입 의혹을 '국기문란사건'으로, 최근 불거진 통합진보당 인사들의 '내란음모사건'을 또 하나의 국기문란사건으로 규정한 김 대표는 "상대가 국정원이든, 종북세력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맞설 것이며,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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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또,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진단하고 "지난 대선 전후 벌어진 국기문란사건으로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졌으며, 최근에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의 실체에 대해 국민이 놀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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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란음모사건이 사실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 사건이지만 그렇다고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하고 경찰이 은폐한 죄가 털끝만큼 가려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정원과 경찰 간부들이 대선후보 캠프 간부들과 긴밀한 관계였다는 의혹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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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끝으로 "민주당은 헌법을 준수하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모든 세력과 함께 변함없이 동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합리적인 진보세력과도 경쟁적 동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은 민주당의 기본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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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춘 사무총장은 "당사 이전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정책지원 예산 여력이 5억4천만 원으로 늘어나는 등 의정활동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으며, 새 당사에는 당 총무와 조직 관련 부서를 비롯해 감사, 민원, 법률, 국민참여 등 부서가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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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새 중앙당사는 127평 규모로 영등포 당사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정당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민주당 혁신방안'에 따라 중앙당 축소이전을 통해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받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