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용인시 유림동, "화재로 모두 잃었지만 따뜻한 이웃사랑 얻었어요"

LH와 협의로 임시 거주처 제공…가전 ‧ 입주 청소 등 지원

 

(중부시사신문)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어 친척 집을 전전하던 어르신이 이웃과 지역 단체의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를 얻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유림동 이 모 어르신(78세)은 어렵게 생활해오다 지난해 11월 LH의 공공전세임대사업에 따라 임대주택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새 보금자리에서의 편안한 생활도 잠시, 지난 4월 냉장고에 연결된 플러그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맨 몸으로 집을 빠져나와야만 했다.


가까스로 대피해 다친 곳은 없었지만, 화마가 휩쓸고 간 뒤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그을음과 잿가루 뿐, 가재도구 하나 남지 않았다.


이 어르신이 친인척의 집을 전전하며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동 사례관리사는 LH와 긴밀한 협의 끝에 같은 건물에 비어 있는 집을 이 어르신의 임시 거주처로 제공하는 방안을 이끌어 냈다.


처인무한돌봄네트워크와 성남시 소재 분당 우리교회도 후원에 나서 TV와 전기밥솥, 선풍기 등 가전제품과 주방 기구 등을 마련했다.


어르신의 새 거처 입주청소는 동 행복마을관리소 마을지킴이 3명이 도맡았다.


어르신은 “겨우 마련한 새 집에서 제대로 살아보기도 전에 불이 나 너무 막막했는데 주위에서 세심하게 챙겨준 덕분에 좋은 보금자리를 다시 얻게 됐다”며 “유림동과 LH 관계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며 도움받은 만큼 이웃에게 베풀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동 관계자는 “우선 화재로 인해 어르신이 상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이 안정된 주거지를 마련하도록 각별히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