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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방범 카메라’로 수배차 감시‧추적

인공지능 수배차량 추적시스템 천안‧아산에 도입해 연내 가동

 

(중부시사신문) 충남도가 차량번호 인식이 불가능한 일반 방범용 카메라로 경찰 수배차량을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천안‧아산에 도입했다.


도내 곳곳 골목까지 설치한 2만 6000여 대의 방범용 카메라 전체가 수배차량을 쫓고 범죄 관련 차량 동선을 제공할 경우, 범죄 예방 및 검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인공지능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이하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을 천안아산도시통합운영센터에 설치, 최종 실증을 거쳐 연내 가동을 본격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경찰의 수배차량 감시‧추적은 번호 인식 방범용 카메라로 확보한 자료를 수배차량검색시스템(WASS)을 통해 검색‧확인하거나, 일반 방범용 카메라 촬영 영상을 일일이 봐야 한다.


문제는 번호 인식 전용 카메라가 극히 일부에 불과해 시스템적인 자동 감시‧추적에 한계가 있고, 영상 수동 확인에는 대규모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도내 도로와 골목 등에 설치된 2만 6040대의 방범용 카메라 가운데 차량 번호를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는 1311대(5%)에 불과하다.


나머지 2만 4729대는 영상을 촬영해 시‧군 CCTV관제센터로 전송하는 기능밖에 없다.


천안의 경우 6374대의 방범용 카메라 중 번호 인식 가능 카메라는 312대(4.9%)이며, 아산은 3023대 중 61대(2%)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은 국토교통부 R&D 사업에 따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개발 기술을 활용해 지자체 실증 사업으로 추진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일반 방범용 카메라 촬영 영상에서 차량 번호 등을 추출, 경찰청 수배차량검색시스템과 연계해 수배차량을 검색‧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가령 수배차량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는 차량번호가 일반 방범용 카메라를 거쳐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에 검출되면, 112상황실에 수배차량 위치와 통과 시간, 차량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 이 수배차량이 이동할 경우 인근 방범용 카메라를 통해 동선까지 파악할 수 있다.


112상황실은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이 제공한 위치 정보를 통해 수배차량을 추적하며 인근 순찰차 등에 상황을 전파, 검거 등에 나서게 된다.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은 이와 함께 과거 녹화영상에서 차량번호와 종류, 색상 등 속성 정보를 추출, 사건 해결 등에 필요할 경우 신속한 검색 지원도 가능하다.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은 특히 구축 및 운용 비용이 크게 저렴한 점이 특징이다.


번호 인식 카메라의 경우 1대 당 가격이 800만∼900만 원으로 고가다.


그러나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은 일반 방범용 카메라와 시‧군 CCTV관제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고, 서버 추가비와 연간 운용비만 내면된다.


천안‧아산의 경우 기존 서버를 활용해 국토부 실증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1억 5600만원의 도입비를 절감했다.


천안‧아산이 앞으로 내야 할 운용비는 연간 2300만 원이다.


도는 이번 천안‧아산을 시작으로, 도내 전 시‧군에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방범용 카메라를 활용해 수배차량을 추적하는 기술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더 촘촘한 도민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라며 “향후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하면 범죄 예방 및 범죄 관련 차량 신속 추적‧검거, 궁극적으로 도민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3일 천안아산도시통합운영센터 등에서 수배차량 추적시스템 실증 시연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