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의 뿌리와 역사 찾기에 한창인 지관근 성남시의원이 해방 이후 최초의 대규모 도시빈민투쟁이었던 1971년 ‘광주대단지사건’의 진상규명과 대안제시를 요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파워매거진’ 중 ‘숨겨진 역사의 뿌리를 찾아서’ 코너에 출연한 지관근 의원은 당시 도시민의 처참했던 삶을 소개하면서 정부의 부실했던 철거이주민정책을 꼬집었다. 방송에서 광주대단지사건을 재조명한 연극 ‘황무지’의 연습장을 찾아 배우들의 열연을 보며 “당시 사건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 표현해준데 대해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진리고개(현 수정구 수진동, 태평동 일대)를 소개하면서 “당시 이 곳은 흘러내리는 토사로 질퍽대는 곳이었다”면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마누라는 없어도 장화 없이는 못산다’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말하면서 당시의 상황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4년 뒤면 광주대단지사건이 50주년 된다”면서 “우리 시의 균형과 통합을 위해서는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올바른 대안도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문화예술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성남시 역사 바로알기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보급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관근 의원은 올해 초 성남시의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광주대단지사건에 대한 실태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광주대단지 역사 재조명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