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북유럽에서 평생학습이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찾다

2024.06.02 16:13:29

박승원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 “사회통합·고용창출·기후위기 대응 평생교육 체계 구축 필요”

 

(중부시사신문)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회장 박승원 광명시장)는 평생학습 미래 정책과제 발굴을 위해 5월 25일부터 6월 2일까지 7박 9일간 핀란드, 에스토니아, 스웨덴을 방문하는 ‘2024년 전국 평생학습도시 기관장 역량강화 해외연수’를 추진했다.

 

첫 방문국인 핀란드에서 연수단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한국과 핀란드의 교육정책을 연구하는 한-핀란드교육연구센터(소장 류선정)다. 이곳은 핀란드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한국 교육자들이 운영하는 연구소로 두 나라의 교육정책을 연구하고 교육 협력을 촉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생학습, 마을 교육공동체, 빅데이터 활용, 교육격차 해소, 특수교육, 이민자 교육 등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수단은 핀란드의 교육체계, 평생학습과 정규교육의 관계, 진로 결정을 위한 10학년 과정, 직장인 재교육, 지자체의 자율적인 교육정책을 중심으로 류선정 소장의 기조 발표를 들었다. 이어 평생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스레파(Srapa) 전 교수를 화상으로 연결해서 실제 사례를 알아본 후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지역기업의 고용과 연결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개발과 늘어나는 이민자나 장애인을 위한 사회통합형 교육 강화 등 의견을 제시하며 평생학습이 취미·소양 교육에서 재취업이나 사회통합 프로그램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수단이 다음으로 찾은 곳은 헬싱키 오디도서관이다. ‘시민이 만든 지식과 영감의 허브’로 알려진 헬싱키 오디도서관은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서 2018년 12월 개관한 복합문화시설로 영화관, 카페, 노래방, 어린이 놀이터부터 녹음실, 스튜디오, 공연장, 3D프린팅 작업실까지 시민이 원하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수단은 하리 안나라(Harri Annala) 운영국장으로부터 ▲오디도서관의 주민참여형 디자인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축 ▲평생학습과 도서관의 협력 시스템 ▲로봇을 이용한 도서 정리 ▲전체 도서관을 연계한 스마트 관리체계 등을 설명 듣고 도서관 주요시설을 둘러보았다.

 

연수 단장인 박승원 광명시장은 “도서관이 시민의 평생학습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시민이 주도하는 도서관 운영, 도서관 네트워크를 이용한 스마트 대출, 창의력 향상을 위한 만화도서관 확대 같은 것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연수단은 핀란드 마지막 방문지로 노인 주거공동체인 노푸키리를 찾아 헬리 스탄발(Heli Stanvall) 대표를 비롯한 운영진에게 브리핑을 듣고 시설을 견학했다. 노푸키리는 70세 이상 58세대가 시유지를 임대해서 아파트를 짓고 입주해 공동생활을 하면서 밴드, 댄스, 체조, 독서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헬싱키시는 노인들이 공동체를 만들고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노인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아파트가 비싸 중산층 정도는 되어야 입주할 수 있다는 한계는 있지만,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이웃과 함께 생활하며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자체에서 이런 노인 주거공동체가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등 견해를 밝혔다.

 

두 번째 방문국인 에스토니아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성인을 대상으로 1,100개에 이르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탈린 시민고등학교(Tallinna Rahvaülikool)를 방문했다.

 

탈린 시민학교는 인문학적 교육과 직업 선택을 위한 기초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100여 명의 교사가 3,500여 명의 참가자에게 300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재정의 50%는 탈린시가 지원하고 있다. 틸린 시민학교와 달리 에스토니아 대부분의 시민학교는 민간이 주도한다.

 

연수단은 탈린 시민학교에서 전국 13개 시민고등학교를 관리하는 시민교육 전국협회장과 탈린시민학교 교장을 비롯한 4명의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들었다.

 

에스토니아 시민교육 전국협회는 평생학습과 관련된 연구를 통해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을 자문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협회는 교육프로그램의 질적 변화, 민주주의 교육, 기후위기 대응 교육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 최초로 전자 투표를 시행한 디지털 강국에 걸맞은 디지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어진 토론에서 한 참가자는 “민간이 주도해서 비정규교육을 담당하는 전국협회들 만들어 대학,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미래 교육수요에 대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점은 우리도 필요할 것 같다”며 “시민의 수요에 맞는 질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사를 양성하는 것이 평생교육 발전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연수단은 다음으로 요리를 가르치는 탈린의 직업학교인 탈리나 틴인더스쿨(Tallinna Teeninduskool)을 찾았다. 탈리나 틴인더스쿨은 지역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해 기업주와 함께 개발한 교육과정을 통해 식품, 조리, 제빵 기술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어서 사서를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탈린 중앙도서관’을 참관하는 시간도 가졌다. 에스토니아에서는 도서관 사서 2천여 명이 디지털 리터러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연수단은 마지막 방문국인 스웨덴에서 스톡홀름 교육부 산하기관인 특수교육청을 방문해 5명의 관계자로부터 발표를 듣고 토론을 진행했다,

 

이어서 스웨덴의 5개 특수학교 중 하나인 마닐라특수학교를 찾아 토른 패르슨(Torun Persson) 교장의 안내로 학교 시설을 둘러보았다.

 

마닐라특수학교는 청각·시각 장애가 있는 6세에서 17세 사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특수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수업을 마친 장애인들을 위한 방과후 학교와 등하교를 지원하기 위한 스쿨택시도 운영한다. 스웨덴은 장애인도 일반 학교에서 통합교육을 하는 것이 원칙으로 장애인만 교육하는 특수학교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연수단 참가자들은 “장애인 통합교육은 평등권과 사회통합을 위해 우리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문화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등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공급자 위주가 아니라 장애인 학생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도록 지원하는 수요자 맞춤형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연수에는 평생학습도시협의회 시장 군수 구청장 15명과 실무 공무원 21명 등 모두 36명이 참가했으며, 모두 8개 방문기관에서 19명이 참석해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박승원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은 “그 어떤 연수보다 많은 기관 책임자들이 나와 제도와 방향을 설명하고 사례를 발표했으며 이어서 현장을 보는 순서로 진행되어 이해가 빨랐다”며 “기후위기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평생교육의 방향과 추진체계를 심도있게 점검하고 고민한 알찬 연수였다”고 평가했다.

 

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이번 연수의 결과보고서가 나오는 데로 성과발표회를 개최해 어떻게 평생학습에 도입하고 접목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이차연 기자 gninews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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