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문화원과 덕봉서원은 양곡 오두인 선생 탄신 40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학술대회 등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10월 28일 밝혔다. 이번 기념사업은 선생의 순절충신 선비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덕봉서원 숭모회, 해주오씨 정무공파 종중, 안성문화원이 함께 준비, 오는 10월 31일 개최될 예정이다.
선생은 조선시대 문신으로 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원징(元徵), 호는 양곡(陽谷)이다. 선생은 1649년 문과에 장원 급제하여 경기도관찰사, 공조판서, 한성판윤, 형조판서 등을 역임하고 영의정에 추증됐다.
선생은 어린 시절부터 문인으로 실력과 성품이 출중해 그 명성이 중국에까지 알려진 인물이다. 선생의 셋째 아들 오태주(吳泰周)는 숙종의 여동생 명안공주의 부마로 선생은 명예와 부가 보장돼 있음에도 인현왕후 민씨가 부당하게 폐위되자 이를 반대하는 소를 올려 국문을 받고 유배를 떠나던 중 고문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1689년 생을 마감했다.
선생이 돌아가신지 5년 후인 1694년에 숙종은 장희빈의 음모를 뒤늦게 알고 선생을 영의정으로 추증하고 충정(忠貞)이란 시호를 내려 불천지위를 명하였다. 이후 선생은 조선시대 순절충신를 상징하는 대표 문신으로 불리며 고향인 양성(현 안성시 양성면)의 덕봉서원에 제향됐다.
이번 기념행사는 조선시대 순절충신 대표 선비인 선생의 탄신 400주년을 기념하고자 준비됐다. 먼저 ‘양곡 오두인 선생 탄신 400주년 기념식’이 문화공연과 선생의 충절과 덕행을 알리고 기리는 순으로 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안성시 양성면에 위치한 덕봉서원에서 10월 31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양곡 오두인의 삶과 안성의 유교문화’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안성맞춤아트홀 문화살롱에서 개최된다. 안성문화원 부설 안성학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안성학연구소 홍원의 학예사의 사회로 좌장을 맡은 박성호 한국학중앙연구원을 비롯한 김우진·정은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연환·김해규 안성학연구소 연구원, 최주희 덕성여자대학교수, 김충현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원, 이경화 서울대규장각 한국학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안성문화원 박석규 원장은 “조선시대 충절과 덕행을 실천한 인물인 양곡 오두인 선생의 삶을 되돌아보고 선생의 선비정신을 배우고 기리고자 이번 기념사업을 준비하게 됐다”며, “선생의 삶과 정신이 문화유산적 측면과 학술적 측면에서 재조명 될 수 있도록 준비한 기념사업인 만큼 많은 시민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덕봉서원 정운순 원장은 “선생의 탄신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함께해주시고 계시는 박석규 원장님을 비롯한 안성문화원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념사업이 차질 없이 준비될 수 있도록 덕봉서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