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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규 시장칼럼] 덕담

성현이 말씀하기를 사람은 태어날 때 입에 도끼를 달고 나온다

남을 칭찬하거나 격려하는 덕담은 우리 주변을 훈훈하게 한다. 말하는 사람의 기분도 밝아지고 빙그레 웃는 얼굴이 되어 보기에도 좋다. 그래서 경사스러운 날 손님을 초청해서 주인과 덕담을 나누고 축하해주는 것이 예의이다. 그래서 공자님도 인과 의와 예와 지와 신이 덕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런 덕담을 나누는 풍토가 엷어지고 있다. 경사스러운 날 손님으로 간 하객끼리 신랄하게 비판하는 날이서고 가시가 돋힌 언사는 덕담이 아니라 찬물을 끼얹는 비수와 같은 말이었다. 언뜻 들으면 옳은 말 같고 굉장히 똑똑하게 보일지 모르나 비판도 때와 장소가 있는 것이다. 


 
 성현이 말씀하기를 사람은 태어날 때 입에 도끼를 달고 나온다고 했다. 잘 못쓰면 상대방을 다치게 하고 자신의 발등을 찍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막상 남을 비판 잘하는 사람을 보면 자기 흉은 모르는 것같다. 성경 말씀에도 내 눈에 들은 대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에 들은 티끌은 잘 본다고 했다.

 


 한마디의 칭찬이나 덕담은 듣는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한다. 위대한 발명가 에디슨도 학교 공부는 잘 못하여 초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선생님의 격려하는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천재 발명가가 되었다.



 내가 남을 비판하면 나에게 비판은 언젠가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것이 인과 법칙이다. 꽃의 향기는 십리를 가기가 어렵지만 덕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천리에 미친다고 하였다.

 


 중국의 고전 대학은 이렇게 강조했다.
 <부윤옥(富潤屋) 덕윤신(德潤身)> 풍부한 재산이 있으면 우리의 집을 윤택하게 하고 풍성한 덕은 우리의 몸과 인격을 아름답게 한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덕에 대하여 이렇게 정의했다.
1.절제, 2.침묵, 3.규율, 4.결단, 5.검약, 6.근면, 7.성실, 8,공경,9.중용,10.청결, 11.평정, 12.순결, 13.겸양 이라고 했다.



남의 집 잔치에 초대 받아 간 자리에 손님끼리 비판과 거친 언사를 쏟아내는 것보다는 화기애애한 덕담이 있어야 제격일 것이다. 나 자신 타인의 언사를 보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비판 받을 때에 나의 덕이 부족한 것을 자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남을 비판하기 전에 나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가 어울려 사는 사회에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덕담이 많은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남의 허물과 흠집을 내기 좋아하는 사회는 부정적 에너지가 확산되면서 주위를 어둡게 하고 우리의 마음을 움츠러들게 한다. 덕담을 하면 내 마음이 밝아지면서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루에 한마디씩 남에게 칭찬이나 덕담(德談)을 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