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용인 동부경찰서 정보과 소속의 경찰관 김연주씨가, 그동안 틈틈이 찍은 작품사진을 모아 용인시청 로비에서 개인전을 열어 화제다.
‘김연주의 학(鶴)여울’ 사진전은 8월24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린다. 김 작가는 근무가 없는 날이면, 수년간 힘든 줄도 모르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낮밤 가리지 않고, 특히 지난여름에는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사진을 찍어야 할 대상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 렌즈에 담는 열정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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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철이면 주말마다 왕복 240km에 달하는 철원 한탄강 탐조대로 달려가, 학을 관찰하며 단정 학(丹頂 鶴)의 고고한 자태에 빠져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옛 선비들이 좋아했을 법한 구애의 춤은, 살을 에는 듯한 북풍한설도 잊게 하는, 마력이 있어 담담하게 렌즈에 담았다고 했다.
눈 덮인 북쪽의 오성산(五聖山)을 배경으로, 학의 무리가 비행하는 광경을 목격할 때는, 셔터를 누르지도 못하고 카메라 뷰파인더만 바라보며, 조국 분단의 현실 앞에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했다는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선비의 기품이 어린 학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보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도 갖고 있다. 김연주 작가는 현재 (사)한국사진협회 용인시지부 예비회원과 (사)한국환경사진협회 용인시지부 회원으로 있으며, 동락전 등 수회의 그룹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