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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강경숙,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숨진 특성화고 출신 근로자 분향소 찾았다.

26일 갑작스런 비보(悲報)에 전주 분향소로 발걸음 돌린 강경숙 국회의원

 

(중부시사신문)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6월 26일, 열흘 전 전주 팔복동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특성화고 출신 19살 A씨의 분향소를 무거운 마음으로 찾았다. 고인이 생전에 쓴 메모장이 세상에 공개되자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울리고 아프게 했다. 메모장에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며 열심히 살아가는 꿈 많고 희망찬 청년이 쓴 빼곡한 메모로 가득했다.

 

안타깝게도 젊은이가 노동현장에서 사망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 2018년 태안 화력발전소 사건, 2022년 SPL 평택공장 반죽 배합기 끼임사고 사건, 2023년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 엘리베이터 수리기사 추락사고 사건까지 거의 매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고들은 나홀로 작업만 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막았을 참사였기에 더욱 국민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만들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망사고 중 2인 이상의 사망사고는 전체의 3%에 불과했다. 결국 9할 이상이 1인 사망사고였던 것이다. 현재 일부 기업들은 1인 이상 사망사고 기준을 2인 이상으로 중대산업재해 규정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규정 변경 시, 정부와 기업은 노동자 사망사고의 97%에 대해 책임 면탈이 이뤄지는 셈이다.

 

강경숙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 사망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그 책임이 있는 이들을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안을 포함해 제도 정비와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대산업재해 규정을 더욱 보강해야 할 이유는 권고사항에 불과한 소극적인 대책으로는 변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A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 부검이 진행 중이며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장례를 치른다고 전해졌다. 우선 해야 할 일은 남은 유족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일이다. 분향소를 찾는 강 의원은 “더 이상 혼자 일하다가 죽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결국 국민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국회의원인 내 탓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