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오전 9시 여의도 당사 6층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고 대표인사말에서 안상수 대표는 "허위 사실이 아님을 밝히지 못한다면 의원직을 사퇴하는게 책임 정치이고 정도 정치이기 때문에 강기정 의원은 정확한 답변과 함께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 의원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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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자신이 한 말에 자신이 있다면 비겁하게 면책특권 뒤에 숨어있을 게 아니라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주장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국회의원으로서 소신이 있다는 소리를 국민들로부터 들을 수 있다"며 강 의원의 당당한 태도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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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원내대표는 "강기정 의원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는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강 의원 발언과 관련하여 반응이 없는 것은 공당의 도리가 아니기 때문에 강 의원의 발언이 잘 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처음으로 중진회의에 참석하여 "퍼주기식 복지가 아니라 이른바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복지를 시행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한나라당이 지양해야 할 복지의 길이며 국민에게 일시적인 위안을 준다고 해도 보수정당답게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른 복지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과 김문수 지사의 발언을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열심히 필기하고 있다.
오 시장은 또, "보편적 복지에 휩쓸리기 전에 무엇이 대한민국에서 필요한 것인지 한나라당이 앞장서서 노선을 정립해야 한다"며 "무조건적.보편적 복지를 외치는 서울시 의회와 힘겹게 싸우는 서울시를 한나라당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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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는 "젊을 때 야당쪽에 있었던 자신으로서는 한나라당이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 과정에서 역사를 주도해 온 정당으로 생각하면서 이제는 국가적 거대 의제와 장기 전략적 과제에 있어 전 국민과 공감하는 시스템이 갖춰진 것은 한나라당 밖에 없다"며 자신은 오직 한나라당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국회/정차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