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여론조사 결과 '초박빙' 지역으로 나타난 성남 분당을 선거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1%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한나라당 텃밭에서 승리를 빼앗길 수는 없다며 총 동원령을 내렸다.
분당을 선거구가 혼전을 거듭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1일 두번째 분당을 선거구를 찾아 화합의 비빔밥 행사를 갖는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이번 선거에서 친이.친박 모두 강재섭 후보를 지지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TV토론회(성남지역 케이블TV 아름방송)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천안함 사건은 명백한 북한 소행인데도 불구하고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아직까지 누구의 소행인지 조차 말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민주당이 북한편을 드는 듯한 모양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손학규 후보는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믿는다고 수차례 발표했는데도 이를 또다시 묻는 강 후보의 저의를 모르겠다"며 "남북관계는 전쟁이 아닌 평화로 풀어야 하며 이를 위해 대화하고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확고한 정강정책"이라고 밝혔다.
이날 TV 토론에서 "동남권 신공항, 과학비지니스 벨트, 등 국책사업이 대통령이 선거 당시 공약한 것이 지켜지지 않아 결국 신뢰 상실로 이어지고 지역 간 분열과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었다(손학규 후보), 한나라당 정권이 제일 잘못하는 것이 소통이 안되는 것(강재섭 후보)"등 갖가지 문제점을 파헤쳤다.
민주당은 손학규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는 투표율이 올라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거의 따라잡았다는 자체 판단 아래 남은 5일 동안 지지세 확산과 투표율 올리기에 진력키로 결정하고 전략을 '투표 참여 독려'로 전환하는 등 표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이날 아름방송 TV 토론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무조건 반대하고 있으나 국익을 고려한다면 이제라도 찬성으로 돌아서 사업이 원할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손학규 후보는 "대운하가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4대강 사업으로 변경되었는데 대통령이 아직도 토목경제를 경제기조로 삼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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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27 재보선이 각 선거구 마다 여론조사가 들쭉날쭉하면서 예측불허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의 언론들이 앞다투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으나 조사결과가 각기 달라 후보 진영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앞선 후보와 뒤쳐진 후보 모두 좌불안석이다.
한나라당은 "정치에 기업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민주당이 경제단체를 방문, 압력을 넣고 있다"며 즉각 중지를 촉구했으며 민주당 선거대책 본부장인 이낙연 사무총장은 "최근 한나라당 친이계 모임에서 무엇을 논의했는지 정부의 선거개입과 관권선거 획책 등의 목적이 있었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