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이 2일 앞으로 다가오고 판세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갈수록 혼전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25일 오전 9시 여의도 당사 6층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대 승부처인 '분당乙' 등의 보수층 결집을 유도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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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대표는 4·27재보선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도지사 후보의 불법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하여 "잘못된 전화 홍보는 엄기영 후보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인데 민주당이 엄기영 후보를 흠집 내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필사적으로 대응하는 한편의 드라마"라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또, "강원도지사 선거는 지금 엄 후보에 대한 출처불명의 흑색선전, 유언비어 유포로 더렵혀지고 있는 만큼 수사 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범인 색출을 촉구한다"며 "재보선이 이틀 남았지만 야권은 국민이 혐오하는 최악의 선거를 치르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분당乙 선거와 관련하여 "손학규 후보가 두 번이나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지사 선거 운동을 한 것을 기억하는 지역 주민들이 손 후보를 한나라당 후보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기호 1번을 찍는 유권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한나라당 당적으로 경기지사를 지내던 시절 '한미FTA 조약 체결이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잘한 일'이라고 극찬한 사람이지만 지금은 민주당 대표로 이를 반대하고 있으며 민주당 후보를 선택할지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할지 유권자들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강릉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와 관련하여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한EU FTA 등 각종 현안을 위한 원내대표회담을 국회에서 해야 할 시점에 강원도에서 의총을 여는 것은 책임을 방기하는 것으로 의총은 국회에서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자제한법은 포퓰리즘이 아닌, 서민을 위한 법안"이라며 "최근 모 경제지를 중심으로 이범래 의원이 발의한 이자율을 30%로 제한하는 내용의 이자제한법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이 법을 잘못 이해한 것으로 경제신문이라고 자처하는 신문에 이 같은 기사를 게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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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불법선거 진상조사단 소속 이범래 의원은 당 지보부에 대해 "민주당의 불법 선거 행태와 관련한 보고를 통해 고소.고발 등 법적인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자신들의 불법선거는 정상이고 한나라당이 하는 선거운동은 불법이라는 주장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강릉 전화홍보가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자와 관련이 없는데도 오늘 강릉에서 의원총회를 여는 등 이번 선거를 강릉 전화홍보원과 연계해 치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꼬집고 "한나라당도 민주당의 이 같은 불법행위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문자메시지 발송건은 민주당 최문순 후보자의 선대위 전략기획본부팀장이 지시했다는 사실을 민주당도 인정했으며 전달을 지시한 당사자인 전략기획본부팀장이 자취를 감춰버렸기 때문에 경찰이 현재 신병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