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금 국민들이 매우 아파하면서 민생을 돌보라고 외치고 있다"며 "대통령께 민생경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히고 긴급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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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는 이날 "거리 광장에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며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나와 있는 것은 그들이 정말 힘들기에 나라를 어지럽게 하려고 나온 게 아니기에 그들을 탓해선 안된다"고 지적하고 "
반값등록금만이 문제 아니라 물가.전월세 등 민생경제 현안들이 산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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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이어 "저축은행 부실 문제 및 가계부채 증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 노사갈등 등도 논의해야 할 안건으로 이제 정치인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도 천둥소리와 같은 국민의 명령을 듣고 민생에 이념과 여야가 어디 있느냐"며 영수회담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서로 무릎을 맞대고 앉아 우리 국민에게 닥친 삶의 위기에 대해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으나 이제는 만나야 할 시기가 왔으며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는 형식적 만남보다는 국민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내용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와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1일 이 대통령이 신년 방송좌담회에서 손 대표와 한 번 만나야겠다고 언급하자 손 대표도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대화를 하려고 하면, 거부할 리 없다고 말해 영수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지만, 2월 국회 등원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