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4.11 총선에서의 통합진보당 후보 단일화 전략지역 16곳, 지역별 후보단일화와 민주당 공천 신청자가 없는 지역을 제외하고 민주당 후보가 용퇴하기로 9개 지역을 합의하는 등 야권단일화에 서명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새벽 벌어진 3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끝에 양당 후보자간 경선지역을 76개 지역으로 결정하고 합의문에 서명, 지난달 17일 야권연대 협상이 시작된 지 22일 만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합의로 총선 최대 변수 중 하나인 야권연대가 성사됨에 따라 수도권 등지에서 야권 단일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 성남 중원 윤원석, 의정부을 홍희덕, 파주을 후보미정, 인천 남구갑 김성진 등 4곳이 전략지역으로 확정됐다.
이정희 심상정 공동대표가 출마한 서울 관악을과 경기 고양 덕양갑, 노회찬 천호선 공동대변인이 출마한 노원병과 은평을 등 통합진보당 대표 주자들의 선거구는 애초 전략지역으로 거론됐으나 경선 지역으로 분류된 것이 특징이며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던 호남권에서는 오병윤 후보가 광주 서을 후보로 단일화 됐다.
영남권은 부산 영도 민병렬, 해운대기장갑 고창권, 울산 동구 이은주, 남구을 김진석. 경남 산청.함양, 경북 경주 경산.청도, 대구 달서을 등 8곳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 됐으며 충남 홍성.예산 김영호와 민주당의 공천 보류 지역인 충북 충주에는 통합진보당이 막판까지 요구한 대전 대덕 김창근이 전략지역으로 결정됐다.
한편, 민주당 고 김근태 고문의 부인 인재근씨가 전략공천된 서울 도봉갑, 이학영 전 YMCA 사무처장이 출마한 경기 군포, 송호창 변호사가 공천을 받은 경기 과천.의왕, 백혜련 전 검사가 공천을 받은 경기 안산단원갑 등 민주당의 전략공천 지역 15곳 가운데 대부분 지역이 경선지역에 포함됐다.
실무협상 단계에서 전략지역 선정 여부를 놓고 양당이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던 울산 북구는 경선지역으로 확정됐다. 이날 양당 대표는 경선룰에 대해 여론조사 질문(통합진보당)과 새누리당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야권 단일후보 지지자와 무응답층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최종 합의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양당 지도부가 배석한 가운데 합의문 발표식을 가졌으며 야권 단일후보 경선은 오는 17∼18일 양일에 걸쳐 실시되며 100% 여론조사 방식을 통해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 양당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체결.비준한 한미 FTA의 시행을 전면 반대한다'는 선에서 의견을 같이했으며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의 중단 및 재검토를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