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새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요일인 12일 후보들은 부산 TV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휴일도 잊은 채 당의 진로와 노선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이른바 '빅3' 가운데 정세균 대표는 본인의 지지기반인 친노 및 486 주자 3명과 연대를 강화,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후보간 합종연횡 '고차방식' 으로 대의원 1명당 2표를 행사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어 누가 누구와 손을 잡느냐가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후보별로 득표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른 후보와의 연대에 올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기호 1번 정동영 상임고문은 "3년 전 대선후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부산지역에서 본인을 일등으로 만들어 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실패도 자산이라면 이제는 온몸을 던져 정권 교체를 위해 전신을 불태우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정세균 전 대표는 "이곳 부산과 광주에 대한민국 민주 벨트를 만든다면 정권 교체가 가능하고 큰 변화(Big Change)를 통해 기득권을 버리고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들께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기호 3번 최재성 의원은 "이 곳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당선시킨 곳으로 똑똑한 부산시민들이 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곳"이라며 "멍청한 정부로는 더이상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고 똑똑한 정당.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이 적격"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4번 박주선 최고위원은 "현 정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구 정권 인사에 대한 정치 보복을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이를 예방하지 못했다"며 지도부를 성토하고 "이제는 민주당이 환골탈퇴하는 심정으로 새로운 지도부를 탄생시켜 민주당이 대안 정당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호 5번 백원우 의원은 "민주당의 정통성이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가는 지도부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고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2012년 총선 승리를 물론, 2013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놓겠다"고 주장했다.
기호 6번 천정배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산을 두고 서로 원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진짜 원조는 이 천정배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을 때 자신 혼자 '다음 대통령은 노무현' 이라고 소리쳤다"며 이제 내가 빚을 받으러 왔다"고 소리쳤다.
기호 7번 이인영 전 의원은 "역사는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지역을 넘어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당 대표에 출마했다"며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행복한 민주당 행복한 국민들이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호 8번 손학규 전 대표는 "이명박 정권들어 민생은 피폐해지고 남북관계는 파탄에 이르러 온 나라가 분열로 치닫고 있어 당과 나라를 살리기 위해 또 다시 당 대표에 도전하게 됐다"며 "10.3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도록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살려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기호 9번 조배숙 의원은 "우리는 이곳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대하고 노력했던 전국 정당의 꿈과 정권 교체의 희망을 온 몸으로 느꼈다"며 "경남과 부산, 그리고 울산은 이제 더 이상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수식어를 잠재우고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자신을 밀어주어 이 지역을 변화시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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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TV 토론에서 각 후보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정권 교체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영남에서 민주당을 확실히 밀어준다면 정권교체를 실현될 수 있다"고 장담, 눈길을 끌었다. [부산에서 국회/정차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