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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 10년간 충북 내 장염 원인균의 특성 조사

봄․가을 식중독 원인균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중 A타입 주된 요인

 

(중부시사신문)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숙)은 지난 10년간(2013년~2022년) 도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등의 설사환자에서 분리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의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는 4개의 주요 독소의 생산 여부에 따라 5가지(A-E) 타입으로 분류하는데, 이 중 사람에서 A타입과 C타입이 각각 세균성 식중독과 괴사성 장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년간 도내 설사환자에서 분리된 해당 균 216주를 대상으로 독소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는 모두 A타입으로 분류됐으며, 중증의 괴사성 장염을 유발하는 C타입은 나타나지 않았다.


분자생물학적 방법을 이용하여 균주들의 유전학적 상동성을 분석한 결과, 크게 두 개(그룹Ⅰ, Ⅱ)의 그룹으로 분류됐다. 그룹 Ⅰ은 2014~2015년도에, 그룹 Ⅱ는 2015년도 이후 분리되는 균주로 구성됐으며, 이들 그룹의 특징은 그룹 Ⅰ이 집단 식중독 환자에서 분리되는 경향이 높은 반면, 그룹 Ⅱ는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환자 검체에서 분리되는 경향성을 보였다.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에 의한 전국 설사 환자의 발생은 점차적으로 증가하여 2019년도에 최대 3,561명의 환자를 기록하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많은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에 의한 식중독은 육류 등을 대량 조리 후 실온에 방치 시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 아포가 깨어나 균이 증식하여 유발될 수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 후 바로 섭취하거나 충분히 재가열 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최근 기후변화 및 사회․환경의 변화로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의 발생 패턴과 우세종의 변화가 빈번해지고 있다”라며, 감염병 발생의 지속적인 감시 활동을 통한 유행주의 선제적 예측 및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