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산을 바라보았더니
생각이 하나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세상사 모두잊은채
어느새 나는 바보가 되어버렸어요
내마음 산이되어
초록 잎사귀 피워내고
흐러는 시냇물에 떨어진
아카시아꽃, 밤꽃과 함께
봄을 흘려 보냅니다
여름엔 녹음짙어
푸르른 숲을 이루어 주고
그 안에 사랑의 침상도 마련해 주었지요
내마음 산이 되어
어느새 단풍을 떨어뜨립니다
흐르는 계곡이 단풍에 막히는데
그래도 기여이 냇물은 흘러가고
어느새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겨울이 와버렸네요
내마음 산이되어
산처럼 살아 가렵니다
오는 그대를 기다리면서
가는 당신을 붙잡지 않으면서..
그래도 당신을 묵묵히 사랑합니다.
소강석 목사
시인,목회학박사 ,국민일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