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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봉서원·안성문화원, 양곡 오두인 탄신 400주년 기념행사 추진

안성문화원과 덕봉서원은 양곡 오두인 선생 탄신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10월 5일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10월 12일 안성선비문화 축제를 시작으로 10월 31일 탄신 400주년 기념식과 학술대회 등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양곡 오두인 선생은 조선시대 문신으로 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원징(元徵), 호는 양곡(陽谷)이다. 선생은 1649년 문과에 장원 급제하여 경기도관찰사, 공조판서, 한성판윤, 형조판서 등을 역임하고 영의정에 추증됐다.

 

양곡 오두인 선생은 어린 시절부터 문인으로 실력과 성품이 출중해 그 명성이 중국에까지 알려진 인물이다. 선생은 숙종의 여동생 명안공주의 부마로 명예와 부가 보장됐음에도 인현왕후 민씨가 부당하게 폐위되자 이를 반대하는 소를 올려 국문을 받고 유배를 떠나던 중 고문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1989년 생을 마감했다.

 

양곡 오두인 선생이 돌아가신지 5년 후인 1694년에 숙종은 장희빈의 음모를 뒤늦게 알고 선생을 영의정으로 추증하고 충정(忠貞)이란 시호를 내려 불천지위를 명하였다. 이후 선생은 조선시대 순절충신를 상징하는 대표 문신으로 불리며 고향인 양성(현 안성시 양성면)의 덕봉서원에 제향됐다.

 

이번 기념행사는 양곡 오두인 선생의 순절충신의 정신을 기리고자 덕봉서원과 안성문화원이 함께 준비했다. 우선 10월 12일에는 선생의 선비정신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안성선비문화축제’가 해주오씨 종중재실 일대에서 경기문화재단 주최, 누림연희단 주관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선비문화축제는 장성희 작가의 작품 전시회와 전통 의상체험, 솟대·장승·부채 등 전통 문화체험, 쇠·장구·북 등 전통 악기체험 등의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오후 2시부터는 탄신 400주년 기념공연인 ‘석목단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석목단화는 선생의 문집인 ‘양곡집’에 담긴 대표 시조이다.

 

10월 31일 오전 10시부터는 덕봉서원에서 오두인 선생 탄신 400주년 기념식이 개최되며, 10월 31일 오후 2시부터는 탄신 400주년 기념 인물 학술대회가 안성맞춤아트홀 문화살롱에서 진행된다. 안성문화원과 덕봉서원은 이날 학술대회를 통해 선생의 삶과 선생의 초상화 등 문화유산, 안성의 유교문화를 시민에게 알리고 학술적으로 조명한다는 방침이다.

 

안성문화원 박석규 원장은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음에도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당당히 맞선 양곡 오두인 선생의 순절충신 정신은 덕봉서원과 함께 지금 이 시대에도 살아 있으며 앞으로도 살아있을 것”이라며, “선생의 뜻을 기리고 재조명하는 일에 안성문화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덕봉서원 정운순 도유사는 “양곡 오두인 선생의 정신이자 안성의 4대 정신의 하나인 선비정신을 알리고 계승하고자 기념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많은 시민들이 축제와 기념식, 학술대회에 참가해 배우고, 체험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