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사신문) 충북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숙)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도내 시·군 보건소와 함께 다중이용시설(대형병원, 요양병원, 대형건물 등) 177곳의 냉각탑수 등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충북지역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레지오넬라균 검사 결과 602건 중 32건(5.3%)이 검출 됐다. 올해는 현재(7월 27일 기준)까지 383건 중 34건(8.8%)이 양성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에서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될 경우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여 청소 및 소독 후 재검사를 의뢰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7~8월에 주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독감형(폰티악열)으로 발현되어 대부분 2~5일 후 합병증 없이 호전되지만, 만성폐질환자, 흡연자, 면역저하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레지오넬라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다. 레지오넬라 폐렴의 경우는 발열, 오한, 기침, 전신 쇠약감, 위장관 증상, 의식장애 등을 보이기도 하고 폐농양, 호흡부진,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 심한 경우 사망(일반 치명율 5~10%)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고위험군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여름철 다중이용시설 이용 증가, 폭염에 따른 냉방기 사용 급증 등으로 레지오넬라증 발생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가 많은 병원이나 요양시설의 경우 공중위생에 대한 특별한 주의와 냉각탑수 등에 대한 주기적 청소 및 소독관리가 철저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