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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스포츠

‘나의 해리에게’, 시청자 뒤흔든 ‘공감대사 4’

현오의 이별 “헤어지는 건 다 똑같은 거지” / 혜리의 위로 “살아있다는 건 좋은 거거든요” / 은호의 일기 “난 내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 / 주연의 분노 “은호 씨 아픔 상관없습니까?”

 

(중부시사신문)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가 시청자들의 폐부를 파고드는 현실적인 공감대사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연출 정지현, 허석원/극본 한가람/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힘)는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와 구 남자친구 ‘현오’의 마음속 감춰뒀던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 재생 로맨스를 그린다.

 

특히 시청률 상승을 이어가던 ‘나의 해리에게’는 10회 시청률 수도권 3.7%, 전국 3.6%로 전국 시청률 자체 최고를 기록해 올 가을 최고의 공감 로맨스 드라마임을 과시했다.

 

특히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3위를 차지하며 지니TV 오리지널 중 역대 2위의 기록을 세웠다. (닐슨코리아,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이 가운데 '나의 해리에게'는 촘촘한 스토리 속에 깨알 같은 현실적인 대사와 장면들로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다.

 

특히 주은호(신혜선 분)와 정현오(이진욱 분)의 8년 장기 연애 로맨스와 함께 해리성 정체성 장애로 나타난 주은호의 두 번째 인격 주혜리(신혜선 분)와 강주연(강훈 분)의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가 더해지며 다양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과연, 시청자가 ‘바로 나의 이야기’라고 꼽는 공감 대사는 무엇이 있을까? ‘나의 해리에게’ 속의 4대사를 꼽아봤다.

 

#혜리의 위로, "살아있다는 건 좋은 거거든요. 그러니 감사해주세요."

 

4회에서는 은호의 두 번째 인격 혜리가 주연과 입원 중인 주연 어머니의 병실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주연의 형 세연이 주연의 임관식에 참가한 후 교통사고를 당했고, 아들을 잃은 슬픔과 주연을 향한 원망에 병이 깊어진 것.

 

혜리는 주연을 죽은 형으로 착각하는 주연모의 손을 따뜻하게 잡으며 "살아있는 건 좋은 거거든요. 그러니 감사해주세요. 아줌마가 살아있다는 것과 주연 씨가 살아있다는 것에"라고 말했다.

 

평범한 일상에서도 감사함을 느끼는 혜리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각종 sns에서는 "나도 저런 말이 너무 필요한 순간이 있었어서 주연이의 마음을 알 것 같아" "듣고 눈물이 났어요. 이런 위로가 듣고 싶었나 봐" “사랑하는 사람에게 저런 말을 해 주고 싶었어”라며 따뜻한 말로 위로를 건네는 혜리에게 공감과 감사를 전했다.

 

#현오의 이별, “8년을 만났든 8주를 만났든 헤어지는 건 다 똑같은 거지”

 

과거 은호와 현오는 방송국의 공식 아나운서 커플. 그러나 이별은 평범했다. 지난 5회, 연애 초기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현오는 8년의 연애 끝에 은호가 다시금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결혼이라니, 나는 그딴 거 안 한다. 은호야"라고 이별을 고했다.

 

이에 은호가 "너 8년이 뭔지 몰라? 그런 시간을 만나놓고 이렇게 그냥 헤어져 버린다고?"라며 붙잡았으나, 눈물이 가득 담긴 눈으로 바라보던 현오는 "8년을 만났든 8주를 만났든 헤어지는 건 다 똑같은 거지. 안녕. 잘 가. 하면 그만이지"라며 매정하고 돌아섰다.

 

현오의 대사는 한 번쯤 이별을 겪어본 사람들에게 ‘장기 연애 커플 이별에 가장 많이 나온 대사’로 불리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각종 SNS에서는 "헤어짐이 그렇더라. 함께한 시간들은 한순간에 재가 되고 아무 사이도 아닌 게 된다" “둘 다 상황이 이해돼서 더 슬프네. 한동안 저 자리 그 시간 그 순간에 갇혀 살게 되더라”라며 이별의 순간을 떠올리는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은호의 일기, '나는 내가 싫다. 난 내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

 

8회, 현오가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다고 오해한 은호의 마음이 무너지면서 자신이 MC로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은호는 지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일기장을 펼쳤다. 은호의 일기에는 '나는, 내가 싫다'라고 쓰여 있었고, '난 내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며 혜리에게 보내는 편지를 적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모았다.

 

행복한 혜리의 일기와 달리 불행하기만 한 은호의 일기는 한때 현실의 막막함을 느끼거나 자신을 미워해 본 적 있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각종 SNS에서는 "같은 문장을 적어 본 사람으로서 이 장면 너무 먹먹했다" “현실을 살아내야 해서 어른은 늘 버거운 거고. 은호도 잘 이겨냈으면” "깊게 사랑하면 그 사람이 전부가 돼서 은호마음 알겠어" 등 공감의 메시지를 전했다.

 

#주연의 분노, “주은호씨가 많이 아팠다는 겁니다. 그런건 신경쓰이지 않습니까?”

 

9회, 사라져버린 은호를 찾던 주연은 현오를 만나 은호(혜리)와의 관계를 밝혔다. 주연은 은호(혜리)와 자신이 만났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하는 현오를 향해 “해리성 정체성 장애는 말 그대로 장애입니다. 그 말인즉, 주은호 씨가 많이 아팠다는 겁니다. 선배님은 그런 건 신경 쓰이지 않습니까?”라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호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주연의 분노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공감을 느끼게 했다. 방송 후 각종 SNS에서는 “그래 저 말이 너무 해주고 싶었어” “은호가 아프다는 걸 누군가 알아줬으면 했는데 다행이다” “저렇게 나를 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정말 힘이 되더라” 등 은호처럼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시청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처럼 현실적인 대사와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비기도 하고, 아픈 곳에 고약을 발라주기도 한 ‘나의 해리에게’는 올 가을 최고의 공감 드라마로 손꼽히며 이제 마지막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는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