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사신문) 연천군은 19일 중앙도서관에서 '뇌과학자와 알아보는 냉정한 측은지심'라는 주제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나흥식 명예교수와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해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나흥식 교수는 대한민국 뇌과학자이자 생리학자로 고려대학교 우수 강의상인 ‘석탑강의상’을 19차례 수상했으며, 2017년 '중앙일보'가 선정한 전국 17개 대학 32명의 대학교수 ‘강의왕’ 중 한 명이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조선일보'에 50여회 ‘생리학 박사의 몸 이야기’를 기고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에서 나 교수는 뇌과학자로서 ‘측은지심’을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청중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수강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타심, 소통과 협력을 과학적인 증거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보노보 원숭이의 입양, 아기와 원숭이의 비교 실험을 통해 ‘측은지심’을 살펴보고, 인간이 직립을 통해 얻은 소통과 협력이 가장 창조적인 힘을 발휘함을 알았다.
나교수는 이기적인 인간은 이타적인 인간보다 성공 확률이 높지만, 이타적인 집단은 이기적인 집단에게 항상 이긴다고 말한다. 단, 이타적이기만 할 경우 꿀벌사회처럼 발전이 없기에 냉정한 이성으로 이타주의를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와 “운동”임을 강조하며, 여러 논문, 과학실험과 도서를 소개하면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청중들의 높은 집중력과 열띤 호응으로 2시간 넘게 진행된 강연 후에는 사이코패스, 남녀의 멀티태스킹 능력, 견과류의 뇌기능 향상여부, 십대들의 대면 기피 현상 등 10여가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고등학생부터 70대까지 전 연령이 참여한 이 강연은 군민들의 인문학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고, 12월까지 다달이 인문학은 계속될 예정이다.
'다달이 인문학'은 ‘연천군 독서홍보대사 김을호 교수’와 함께 매월 다른 주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매달 셋째주 토요일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들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군민은 온라인으로 신청(연천군도서관 홈페이지 ' 문화마당 ' 수강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