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사신문) 평택시는 아주대학교 최기주 총장이 19일 평택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최근 아주대학교 과천병원 건립 발표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를 불식시키고, 평택병원 추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택병원 건립 의지 표명
우선 최기주 총장은 평택병원 설립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 총장은 “평택병원은 이미 확정된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으며, 아주대학교 차원에서도 평택병원 설립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중장기적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 평택병원 건립 논의가 시작된 이후 2023년 토지매매계약 체결, 2024년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 완료 등의 지난 절차를 되짚으면서 “평택병원 건립은 단순한 구상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업 지연 배경 설명
그럼에도 평택병원 건립이 지연되는 이유는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산업시설용지 개발의 사업성 악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기주 총장은 “2020년 사업계획 준비와 2021년 공모 당시에는 금리와 공사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부동산 경기도 활황기에 있었지만, 이후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중대재해법 시행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로 금리 인상과 원자재․인건비 등 공사원가가 대폭 상승했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산업시설용지 개발의 사업성이 악화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산업시설용지의 사업성 개선을 위해 변경 계획을 경기도에 상정해 변경 심의 중”이라며 “병원 건립의 지연은 병원 사정에 의한 문제가 아니라 외부 환경 변화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주대 역시 사업이 지연될수록 공사비 상승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산업시설용지의 사업성이 개선되어 의료복합타운의 안정적인 개발과 운영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과천병원과의 시너지 효과
과천병원 설립으로 평택병원 설립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두 병원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총장은 “과천병원 건립비용은 대부분 지원받는 구조여서, 재정적으로 별개의 사안”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또한 의료진 수급도 본원과 평택‧과천이 연계되면서 대규모 인력 확보가 용이해지고, 의료 장비 일괄 구매와 재료·소모품 공동 구매 등을 통해 건립 및 운영 비용이 절감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본원-평택-과천병원 구상안
평택병원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 총장은 “평택병원은 경기 남부의 거점병원으로, 첨단 스마트 역량을 결집한 지속 가능한 미래형 병원으로 구축한다”며 “중증 응급‧외상 및 필수 의료가 필요한 환자가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형 병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본원을 중심으로 평택과 과천을 연결하는 3각 축을 완성해 경기 남부 전역에 의료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시장 “병원 건립 위해 모든 노력 다할 것”
기자회견 이후 정장선 평택시장은 “여러 부담 속에서도 이번 기자회견을 열어주신 아주대학교 총장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자리를 통해 불필요한 논란이 차단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시장은 “평택병원이 차질 없이 개원할 수 있도록 평택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역 의료 수준 도약과 시민 건강권 보장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은 평택 브레인시티 내 3만 9670㎡ 부지에 500병상 이상의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2031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