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문화원은 추억과 역사를 찾아 떠나는 ‘2025년 제1차 안성문화원 문화학교 문화탐방’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4월 28일 밝혔다. 이번 문화탐방은 안성문화원 문화학교 수강생을 대상으로 4월 25일 진행됐다.
이날 문화탐방에는 해설사로 참가한 안성학연구소 임상철 소장을 비롯한 안성문화원 안성학문화교실 수강생 등 21명이 참석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안성향교와 안성성당, 도기동 산성사적지, 안성시장, 낙원공원, 옛 관공서터, 옛 안성시장터, 옛 철길터 및 기차역터 등을 찾아 그 곳에 담긴 추억과 역사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함께 탐방했다.
첫 탐방지인 안성향교는 조선 중종 27년(1532)에 창건돼 안성지역 교육을 담당했던 시설로 국가문화유산인 대성전과 풍화루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보존돼 오고 있는 곳이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김학원 유도회장으로부터 안성향교의 역사와 의의 및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향교를 탐방했다.
두 번째로 방문한 안성성당은 1901년에 프랑스 신부인 안토니오 꽁베르(공안국) 신부가 세운 성당으로 우리 전통 건축양식과 서양식 건축양식을 모두 갖추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참가자들은 정용기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성당 내·외부 건축양식과 기념관을 탐방했다.
세 번째로 방문한 도기동 산성 사적지는 4~6세기 사이에 백제가 축조했고 이후 고구려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 한강이남 지역에서의 고구려 영역확장과 남진 경로를 살펴 볼 수 있는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으로 2016년 국가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참가자들은 사적지 입구에 있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친필로 추정되는 암벽 글씨를 시작으로 옛 도기서원터, 산성 사적지를 자세한 설명과 함께 둘러봤다.
참가자들은 네 번째로 방문한 안성시장을 둘러본 후 전통시장 내에서 함께 점심을 먹으며 안성시장의 변천사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후 참가자들은 낙원공원으로 이동, 옛 안성공원이었던 낙원공원의 역사와 공원 내 문화유산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탐방했다.
낙원공원 탐방을 마친 참가자들은 인근 옛 군청과 군수관사, 우편소, 경찰서, 읍내면사무소 등이 있었던 터를 둘러보며 마지막 탐방지인 장기리 옛 안성시장터와 철길터 및 기차역터로 이동했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옛 안성 우시장, 쌀전 등 조선 3대 시장이었던 옛 안성시장과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옛 안성 철길터와 기차역터를 설명과 함께 함께 걸으며 탐방했다.
모든 탐방을 마친 참가자들과 해설사는 티타임을 가지며 탐방과정에서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안성문화유산 관리실태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제시하며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안성문화원 박석규 원장은 “안성문화원은 안성학연구소가 가진 전문성을 토대로 속칭 ‘안내판 탐방’이 아닌 안성의 문화유산에 담긴 추억과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는 차별화된 문화탐방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후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시민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안성학연구소 임상철 소장은 “이번 문화탐방은 차량 이동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성 시내권 문화유산을 탐방할 수 있는 코스로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안성의 역사와 안성의 문화유산을 현장에서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