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사신문) 세종특별자치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6월 ‘블루베리’와 ‘원추리’를 이달의 식물로 전시한 데 이어, 7월에는 자줏빛 꽃송이로 여름 들녘을 은은하게 물들이는 ‘벌개미취’를 선정하고, 세종호수·중앙공원 내 주요 공간에서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벌과 개미가 좋아하는 풀’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된 벌개미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자생식물로, 7월부터 가을까지 줄기 끝에 자줏빛 꽃이 무리지어 피어나며, 한적한 들판과 산책길에 계절의 깊이를 더하는 여름 대표 야생화다.
과거 한방에서는 ‘자완(紫菀)’이라는 이름으로 기침과 기관지 질환 치료에 사용됐으며, 오랜 세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식물로 여겨졌다. 이와 같은 쓰임은 ‘너를 잊지 않으리’라는 꽃말과도 닿아 있으며, 소중한 사람이나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번 벌개미취 전시는 △호수공원 중앙광장 화단 △맨발산책길 입구 △방문자센터 앞 등 호수·중앙공원 내 주요 공간 3곳에서 펼쳐진다. 각 전시 장소에는 벌개미취의 특성, 꽃말, 주요 분포지에 대한 안내 게시판이 설치되며, QR코드를 통해 더욱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중앙공원 맨발산책길 주변에는 약 200주의 벌개미취가 자생하고 있으며, 여름 햇살 아래 피어난 꽃들이 산책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도 계절의 색감을 느낄 수 있다.
공단은 매월 계절에 어울리는 대표 식물을 선정·전시하여 시민들이 공원의 사계절 변화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생태적 가치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조소연 이사장은 “벌개미취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담긴 의미가 무더운 여름 속 시민들의 일상에 작은 쉼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원이 계절의 변화를 함께 느끼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