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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회 킨텍스특위, 제7차 행정사무조사 실시

주요 증인 대거 불출석… 행정사무조사 무력화 우려

 

(중부시사신문) 고양특례시의회 ‘킨텍스인사(감사)추천공정성강화를위한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지난 10월 31일 제7차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날 조사에는 고양시장, 제2부시장, 공로연수 중인 전 서구청장, 자치행정국장, 자족도시실현국장 그리고 킨텍스의 엄 감사 등 주요 증인들이 줄줄이 불출석하면서 특위는 조사 자체의 신뢰성과 진행 의지를 심각하게 저해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특위 위원들은 “행정사무조사를 회피하는 반복적인 불출석은 시민의 알 권리를 외면하는 것이며, 조사 권한을 경시하는 태도”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특히 최영수 전 청장의 경우, 불과 며칠 전 열린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식에는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는 지병을 이유로 불참한 점을 지적하며, 공무원으로서의 직무유기 및 직무태만으로 판단해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이어진 조사에서는 킨텍스 임원 선임 과정에서의 경력·이력 검증 시스템의 미비점과 임원 차량 차고지 관리 문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특위는 킨텍스가 후보자의 경력을 검증하는 데 있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공공기관의 인사에 대한 투명성 확보와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엄 감사의 주요 경력 중 하나인 ‘안녕연구소’ 상임연구원 이력에 대한 논란이 지속됐다. 해당 연구소는 고유번호증만을 보유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엄 감사는 이곳에서 급여를 받지 않았고, 연구원으로서의 실질적인 성과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특위 위원들은 해당 경력을 사실상 허위로 판단하고, 이를 근거로 선임된 감사직은 취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규근 의원은 킨텍스 임원 차량의 차고지 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킨텍스 측은 운전기사의 편의를 위해 차고지를 임원 자택으로 임의 변경했다고 밝혔지만, 관련 규정은 존재하지 않으며 내부 결재 절차도 없이 결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의원은 “킨텍스 정도의 규모를 가진 기관이 행정을 이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임원들의 출퇴근 기록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체 자료로 제출된 임원 차량 출입차 기록 역시 출차 기록은 누락되고 재출입 기록만 존재하는 등 다수의 의문점이 발견됐다. 이에 특위는 제출된 자료가 가공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하며,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사 직후 최규진 위원장은 “오늘 조사에서 드러난 무책임한 증인 불출석과 부실한 행정 운영 실태는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특위는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킨텍스특위는 최규진 위원장과 신인선 부위원장을 비롯해 권선영, 김미수, 김학영, 김해련, 송규근, 임홍열, 최성원 의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11월 25일 제8차 조사를 통해 킨텍스 인사 추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