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사신문) 강원특별자치도는 최근 급증하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의 예방을 위해 도내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2월 4일부터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요양병원 내 감염병 관리 체계의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CRE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보건의 큰 위협으로 지목한 항생제 내성균으로, 최근 코로나19 유행 이후 감염률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서 2008년에 처음 CRE 감염증 발생이 보고됐고,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보고된 CRE 감염증 건수는 총 180,535건에 달하며, 도내에서는 2024년에 967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어, 최근 5년간 신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은 도내 4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CRE 유병률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신규 입원 환자 중 14.2%가 CRE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외 연구에서 보고된 CRE 보균율보다 높은 수치로, 요양병원 내 CRE 감염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요양병원 내 CRE 감염증 발생의 경향과 병원별 감염관리 취약점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되며, 이를 통해 도는 요양병원별 맞춤형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요양병원 종사자들의 감염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호순 강원특별자치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CRE 감염증의 지역사회 내 확산을 막고, 도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향후 더 많은 병원과 협력하여 CRE 예방과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